매실 꽃 피는 시기보다 늦서리가 문제입니다 품종별 개화 시기와 저온 피해 기준

2026-09-14 · 사회 · 읽는데 8분

매실 꽃 피는 시기보다 늦서리가 문제입니다 품종별 개화 시기와 저온 피해 기준

매실 꽃은 대개 3월에서 4월 사이, 잎이 나오기 전에 핍니다. 문제는 이 시기가 늦서리와 겹치기 쉽다는 점인데, 매실 꽃은 기온이 영하 8℃ 이하로 떨어지면 얼어 죽고, 팥알만 한 어린 열매는 영하 4℃ 이하에서 마르거나 떨어집니다. 그래서 매실 농사를 망치는 가장 큰 변수는 꽃이 피는 시기 자체보다 그 뒤에 찾아오는 냉기류입니다.

매실 꽃은 언제 피고 품종마다 얼마나 차이 날까

매실나무는 장미과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키가 4~6m 정도 자라며, 3월에서 4월 사이 잎보다 먼저 꽃을 피웁니다.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만개하는 모습이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지만, 열매를 목적으로 한다면 품종 선택이 훨씬 중요합니다.

매실은 이용 형태에 따라 꽃을 관상하는 화매(花梅)와 열매를 쓰는 실매(實梅)로 나뉘고, 개화기가 빠른 순서에 따라 조생종·중생종·만생종으로 분류합니다. 일반적으로 매실성에 가까운 품종일수록 살구성 품종보다 개화기가 빠르고 과실이 작으며 산미가 높습니다. 관상용 꽃매실은 개화기가 빠르고 겹꽃이라 결실률이 낮은 편입니다.

품종별 개화 시기 차이는 늦서리 대응의 핵심입니다. 백가하보다 개화기가 빠른 품종이 있는가 하면, 백가하·옥영·화향실·풍후처럼 개화기가 늦은 품종도 있습니다. 저온이 자주 오는 지대라면 늦게 피는 쪽을 고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매실 꽃은 언제 피고 품종마다 얼마나 차이 날까
매실 꽃은 언제 피고 품종마다 얼마나 차이 날까
품종 개화 시기 특징
백가하 중정도, 3월 중하순
옥영 백가하보다 약간 빠름
풍후 개화기가 늦음
용협소매 개화기가 빠름

늦서리가 매실에 남기는 실제 피해

매실의 화기(꽃)는 기온이 영하 8℃ 이하가 되면 얼어 죽습니다. 어린 과일은 팥 정도로 자랐을 때 영하 4℃ 이하에 노출되면 시들어 마르고 낙과합니다. 꽃이 피는 시기와 어린 열매가 맺히는 시기가 늦서리 상습 시기와 정확히 겹치는 셈입니다.

지형도 피해를 키웁니다. 분지나 곡간지는 차가운 공기가 더운 공기를 밀어 올리고 그 자리에 정체하기 때문에 개화기 늦서리 피해와 겨울철 동해를 받기 쉽습니다. 사방이 막힌 곳도 늦서리 피해 우려가 큰 대표적인 입지입니다. 반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개활지가 안전합니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도 간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이런 땅에서는 심은 후 3~4년생 결실기에 이른 나무가 말라 죽고 낙엽이 빨리 지는데, 낙엽이 빨리 지면 다음 해에 꽃이 일찍 피고 꽃피는 기간이 길어져 늦서리 노출 시간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심을 자리부터 고르는 늦서리 예방

늦서리 대응은 약제나 방한 자재보다 입지 선정에서 절반이 결정됩니다. 기온 조건으로 보면 연평균기온 7℃ 이상이면서 생육과 결실에 지장이 있는 저온·서리 피해가 없는 지대가 적지입니다. 과원 위치는 3면이 막힌 정남향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개활지를 택합니다.

  • 상습적으로 냉기류가 머무는 곳은 나무 심기를 피합니다.
  • 냉기류가 빠져나갈 길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 개화기부터 유과기까지 저온이 자주 오는 지대에서는 개화기가 늦은 품종을 심습니다.
  • 개화기가 빠른 소매계통(용협소매 등)은 피합니다.
  • 이른 봄 기온변화가 심한 곳, 늦서리 상습지는 과원 후보에서 제외합니다.

토양 조건도 함께 봐야 합니다. 배수가 양호하고 토심이 깊은 양토 또는 사질양토가 알맞고, 물 빠짐이 나쁜 곳은 결실기에 나무가 말라 죽는 원인이 됩니다. 지나치게 건조한 서향 경사지는 일소(햇볕에 과실이 데는 현상)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주의합니다.

심는 시기와 뿌리 활착이 서리 피해를 좌우하는 이유

매실나무는 12월 하순 기온이 4~5℃로 낮을 때에도 새뿌리가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봄에 심는 것보다 낙엽 직후에 심는 편이 뿌리 활착과 생육이 양호합니다. 봄에 심어야 한다면 해빙과 동시에 가능한 한 일찍 끝내야 합니다.

심을 때 접목 부위가 지면에서 5cm 정도 올라오도록 약간 높게 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흙이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심은 뒤에는 뿌리 주변 흙이 완전히 젖을 정도로 물을 넉넉히 주고, 묘목이 흔들리면 지지대를 세워 고정합니다.

재식거리는 비옥지와 척박지에서 다릅니다. 나무가 커서 서로 겹치면 그늘이 지고 통광이 나빠져 잔가지가 말라 죽으며 꽃눈이 생기지 않습니다.

심는 시기와 뿌리 활착이 서리 피해를 좌우하는 이유
심는 시기와 뿌리 활착이 서리 피해를 좌우하는 이유
구분 재식거리
비옥지 5×6m 또는 6×6m
척박지 5×5m 또는 6×3m
밀식재배 2×5m

개화기 결실을 살리는 수분수와 방화곤충 관리

매실나무는 자가불화합성이 있어 같은 품종끼리는 수정이 잘 되지 않습니다. 꽃가루가 많은 품종도 자가결실성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다른 품종을 섞어 심어야 합니다. 풍후처럼 꽃가루가 거의 없는 품종은 수분수 혼식이 필수이고, 결실 안정을 위해 20% 이상의 수분수를 섞는 것이 권장됩니다.

방화곤충의 활동 조건도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방화곤충은 맑은 날 15℃ 이상이고 바람이 없을 때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바람이 불거나 기온이 낮으면 방화충에 의한 수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개화기에 볕이 좋은 따뜻한 날이 이어지면 결실이 좋아지고, 일조시간이 적은 곳은 방화충의 방문이 줄어 결실이 불량해집니다.

바람이 심한 지대는 세균성천공병 발생이 심해져 조기 낙엽이나 수세 약화로 이어집니다. 이런 곳은 방풍림을 심어 바람을 막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개화기 이후에 확인할 저온 피해 흔적

꽃이 핀 뒤에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저온이 지나간 뒤에는 나무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피해가 의심될 때 살펴볼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꽃이 검게 변했는지, 화기가冻死 흔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팥알 크기 어린 과일이 시들거나 마르지 않았는지 봅니다.
  • 낙과가 평소보다 많은지 확인합니다.
  • 낙엽이 빨리 지는지 관찰합니다. 낙엽이 빠르면 다음 해 개화가 빨라지고 개화 기간이 길어집니다.

건조한 토양에서는 수지병이 걸리기 쉽고 낙과·낙엽이 심해집니다. 저온 피해를 입은 해에는 토양 수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지치기와 병해충 관리가 다음 해 개화를 바꾼다

매실나무는 올봄에 자란 가지에서 이듬해 열매가 달립니다. 그래서 가지치기 시점이 꽃눈 형성을 좌우합니다. 수확이 끝난 직후인 6월 말까지 가지치기를 마치면 장마 때 새 가지가 잘 나고 7~8월에 꽃눈이 형성됩니다.

안쪽으로 향한 가지, 병든 가지, 웃자란 도장지를 제거하고 가지 사이에 바람길을 열어주면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품종에 따라 전정 방식이 다릅니다. 가지 발생이 많은 품종은 솎음전정 위주로 하고, 절단전정을 피해야 하는 품종도 있습니다. 풍후는 절단전정을 피하고 도장지는 유인해 중·단과지를 형성시킵니다.

병해충은 깍지벌레, 진딧물, 잿빛곰팡이병, 흑성병, 세균성구멍병 등이 문제입니다. 품종별로 약한 병해가 다르므로 자기 과원의 품종 특성을 파악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봄철에 정기적으로 나무를 관찰하고 발견 즉시 대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Q. 매실나무 한 그루만 심어도 열매가 열리나요?

아닙니다. 매실나무는 자가불화합성이 있어 같은 품종만 있으면 수정이 잘 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품종을 함께 심어야 결실이 안정됩니다.

Q. 꽃은 피는데 열매가 달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분수 부족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개화기에 늦서리 피해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고, 비료 과다로 웃자라거나 가지치기를 잘못해 꽃눈 형성이 안 됐을 수도 있습니다.

Q. 늦서리가 걱정되는 지역에서는 어떤 품종이 유리한가요?

개화기가 늦은 백가하, 옥영, 화향실, 풍후 같은 품종이 유리합니다. 개화기가 빠른 소매계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매실나무는 언제 심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낙엽 직후인 12월 하순 무렵이 뿌리 활착과 생육에 가장 양호합니다. 봄에 심을 경우에는 해빙과 동시에 가능한 한 일찍 마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