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적과,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
매실은 스스로 열매를 솎아내는 힘이 강한 과수지만, 그대로 두면 해마다 크기가 들쭉날쭉하고 나무도 지칩니다. 적과(열매 솎기)의 목적은 남은 열매에 양분을 몰아주어 상품 가치가 높은 큰 매실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시기만 놓쳐도 효과가 반감되므로, 낙과 생리와 수확 용도를 함께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매실나무는 한 해에 세 차례 자연 낙과를 겪습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면 언제 손으로 솎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 1차 낙과: 개화 후 10일 전후, 불완전화가 주로 떨어짐
- 2차 낙과(전기낙과): 개화 후 20~40일, 미수정과·동상해과가 떨어짐
- 3차 낙과: 개화 40~60일, 양분 경합·가뭄·과다 결실로 발생
적과는 언제 손을 대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2차 낙과가 끝난 뒤, 3차 낙과가 본격화되기 전이 승부처입니다. 개화 후 40일 무렵을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남은 열매끼리 양분을 나눠 먹느라 크기가 균일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너무 일찍 손대면 자연히 떨어질 열매를 헛수고로 솎아내게 됩니다. 참고 자료에서도 3차 낙과의 원인으로 양분 경합, 토양수분 과다, 가뭄, 과다 결실을 꼽으면서 적과를 관리 요령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적과는 단순히 개수만 줄이는 작업이 아닙니다. 병든 열매, 상처 난 열매, 기형 열매를 먼저 제거하고, 남은 정상과의 간격을 확보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큰 매실을 만드는 조건
큰 매실은 품종 자체의 크기보다 착과량 조절과 양분 관리에서 갈립니다. 참고 자료에서도 풍산성 품종의 경우 결실이 과다하면 적과하여 큰 과실을 얻도록 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품종별 과실 크기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 품종 구분 | 과실 크기 |
|---|---|
| 백가하 | 25g |
| 소매 계열 | 20g |
| 갑주최소 등 | 4~5g |
크기만 보고 품종을 고르면 안 됩니다. 자가불결실성 여부도 함께 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 품종 | 자가결실 특성 |
|---|---|
| 남고, 앵숙, 양노, 매향 | 낮음 |
| 화향실, 갑주최소, 도적 | 높음 |
| 백가하, 옥영, 고성, 풍후 | 화분 없음 |
자가결실률이 낮거나 화분이 아예 없는 품종은 수분수를 함께 심어야 착과가 안정됩니다. 수분수가 없으면 개화기에 수분수 품종의 꽃가지를 꺾어 물병에 꽂아 나무에 걸어두는 간이 수분법을 쓸 수 있습니다.
수확 용도에 따라 적과 기준이 달라진다
같은 매실나무라도 엑기스용인지, 매실주용인지, 절임용인지에 따라 남기는 열매 수와 수확 시점이 달라집니다. 참고 자료의 수확 시기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용도 | 수확 시기 |
|---|---|
| 엑기스용 | 6월 상순 |
| 매실주용 | 6월 상순~중순 |
| 절임용 | 6월 중·하순 |
만개기로부터 70~80일 사이가 일반적인 수확 적기이며, 과피 색이 농록색에서 담록색으로 바뀌고 과실 표면의 털이 없어지는 때입니다. 엑기스용은 유기산이 가장 많은 시점, 즉 씨가 막 굳은 직후에 수확합니다. 매실주용은 엑기스용보다 조금 늦게, 절임용은 과육과 씨가 분리되고 절임 후 주름이 없어야 하므로 완숙 직전에 땁니다.
적과 계획을 세울 때도 이 용도를 먼저 정하는 게 순서입니다. 절임용으로 갈 매실은 과육이 충분히 살찌야 하므로 남기는 열매 수를 더 줄여야 하고, 엑기스용은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남겨도 됩니다.
적과 후 놓치기 쉬운 관리
적과만 잘해도 절반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양분과 수분 관리입니다. 매실은 겨울에도 새뿌리가 나오고 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밑거름을 11~12월 사이에 주어 개화결실과 신초 자람을 촉진시킵니다.
웃거름은 시기를 나눠 줍니다. 1차는 개화 직후인 4월 하순에 주어 새가지 신장과 과실 비대를 돕고, 2차는 수확을 마친 7월 중·하순에 주어 저장양분 축적과 꽃눈 발육을 도모합니다. 질소를 한꺼번에 몰아주면 수세만 왕성해져 결실이 불량해지고 성숙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6월 상순 수확이 가까워졌을 때 햇빛을 직접 받는 큰 과실의 과피가 부풀어 터지고 과육에 빈 구멍이 생기는 열과도 주의해야 합니다. 앵숙·청축 품종과 3~4년생 유목에서 많고, 질소 과다·착과 과다·숙기 강우·붕소 부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봄에 붕사 20~50g을 시용하거나 5월 하순경 붕산 0.1~0.3% 액을 엽면시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Q. 적과는 꼭 손으로 해야 하나요?
매실은 미숙과를 따서 이용하는 작물이라 가지 수를 다소 많게 유지해도 과실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다만 풍산성 품종에서 결실이 과다할 때는 적과로 착과량을 조절해야 큰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자료의 설명입니다.
Q. 열매가 적은 해에도 적과를 해야 하나요?
3차 낙과는 양분 경합, 가뭄, 과다 결실 등 여러 원인이 겹쳐 나타납니다. 착과가 적은 해에는 무리하게 솎기보다 병해과·기형과 위주로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Q. 수분수는 몇 그루나 심어야 하나요?
자료에는 한 가지 품종만 심었거나 수분수가 없을 때 수분수 확보를 위해 1주당 3~4개소에 고접을 실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품종 구성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므로 묘목을 고를 때부터 계획에 넣어야 합니다.
Q. 적과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기온이 높아지면 낙과가 심해지고 수확 후 쉽게 황색으로 변해 품질이 떨어집니다. 수확은 기온이 낮은 오전 중에 하고 바로 이용하거나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