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묘목을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이른 봄(3~4월)과 가을(10월 전후)입니다. 북부하이부시는 겨울 추위에 강해 중부 이북 지역에 잘 맞고, 저온요구량이 800~1,200시간으로 다른 계열보다 깁니다. 이 저온요구량이 채워지기 전에 묘목을 옮기거나 꺾꽂이를 하면 발아와 생육이 떨어지므로 시기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는 환경만 산성으로 제대로 잡아주면 이후 물 관리와 가지치기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북부하이부시를 고를 때 먼저 확인할 조건
북부하이부시는 추위에 강한 대신 휴면타파에 필요한 저온요구량이 큰 편입니다. 영광군청 자료에 따르면 종류별 저온요구량(7.2℃ 이하 저온 적산량)은 계열마다 차이가 납니다.

| 구분 | 저온요구량 |
|---|---|
| 북부 하이부시 | 800~1,200시간 |
| 남부 하이부시 | 200~600시간 |
| 래빗아이 | 400~800시간 |
이 수치는 지역에 따라 실제 적산 시간이 달라지므로,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지 기후에 맞춰 판단해야 합니다. 저온요구량이 충족되기 전에 가지를 채취했다면 1~5℃에 일정 기간 저장해 휴면타파를 채울 수 있습니다.
묘목 자체는 키보다 뿌리 상태를 먼저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줄기가 단단하고 잎이 선명한 초록색이며 병반이나 마른 가지가 없는 것을 고르고, 초보자라면 뿌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2~3년생 포트묘가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쉽습니다.
심는 시기, 봄과 가을 중 언제가 나을까
노지 기준으로 블루베리 묘목은 이른 봄(3~4월)이나 가을(10월 전후)에 심는 것이 적당합니다. 봄 심기는 겨울을 넘긴 묘목이 곧바로 생장을 시작하기 때문에 활착을 확인하기 쉽고, 가을 심기는 뿌리가 겨울 전에 자리를 잡아 이듬해 봄 생장이 빠릅니다.
꺾꽂이로 직접 묘목을 만들 계획이라면 시기를 더 세밀하게 봐야 합니다. 휴면지 꺾꽂이는 3~4월에 꺾꽂이모가 아직 휴면 상태일 때 하고, 풋가지 꺾꽂이는 새가지가 경화하기 전인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장마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에 따라 8월 상순까지도 가능합니다. 가온시설이 있으면 노지보다 일찍 시작할 수 있지만, 이때도 품종별 저온요구량을 충족시킨 뒤에 해야 발근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심을 때는 배수가 잘되면서 수분을 오래 유지하는 자리를 골라야 합니다. 햇빛은 하루 6시간 이상 드는 곳이 좋고, 묘목 간격은 1m 정도 두며 바람이 센 곳은 지지대를 세워줍니다. 뿌리를 충분히 펼쳐 심고 멀칭으로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흙과 상토에서 갈리는 성패
블루베리는 대표적인 산성 토양 식물로 pH 4.5~5.5 범위에서 가장 건강하게 자랍니다. 일반 원예용 흙을 그대로 쓰면 철분 흡수가 막혀 잎이 노랗게 변하는 황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전용 산성 상토를 쓰는 편이 실패 확률을 줄입니다.
직접 배합할 경우 피트모스 중심에 배수성과 보수성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배수가 나쁘면 뿌리 썩음이 오고, 너무 건조하면 뿌리가 마릅니다. 꺾꽂이용 용토라면 산도 4.5~5.5를 맞춘 피트모스에 왕모래, 마사토, 펄라이트처럼 물빠짐을 좋게 하는 재료를 섞습니다.

| 용토 구성 | 혼합 비율 |
|---|---|
| 피트모스 | 50~70% |
| 마사토 | 50~30% |
피트모스가 너무 많으면 과습해지기 쉽고, 마사토가 많으면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뿌리내리기 힘든 품종인 '스파르탄'과 '블루크롭'은 마사토 비율을 조금 높여 통기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사토 대신 펄라이트, 모래, 버미큘라이트를 써도 되지만 썩지 않은 톱밥과 왕겨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피트모스는 건조 상태로 수입·판매되기 때문에 마사토와 섞기 전에 물을 충분히 흡수시켜야 합니다. 건조한 채로 섞고 나중에 관수하면 서로 분리되어 버립니다.
묘목을 심고 나서의 물 관리와 비료
블루베리 뿌리는 잔뿌리에 뿌리털이 없어 비료 농도에 극히 민감합니다. 처음 키우는 사람이 관찰하며 키운 모종을 잘못된 시비로 한 번에 말려 죽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이유입니다.
- 뿌리내림 확인 전에는 과습을 피하고, 뿌리내리기 직전에는 오히려 약간 건조하게 관리합니다.
- 새 가지가 5~10cm 뻗고 정지하는 시기에는 모판에서 수분을 흡수하므로 물이 부족하지 않게 합니다.
- 눈이 싹트면 완효성 고형비료를 쓰는 것이 안전하며, 작은 포트당 5g 정도가 기준입니다.
- 질소·인·칼륨이 각각 10%로 같은 비율인 완효성 비료를 상자당 10립 이상 뿌려두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 액비나 요소 같은 속효성 비료는 농도 장해가 우려되어 피합니다. 액비를 쓸 경우 0.2% 정도로 녹여 상자당 100~200mL 수준이 한계입니다.
시비에 쓰는 질소는 암모니아 형태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꺾꽂이판에 모종을 둔 채로 월동할 경우에는 뿌리에 무리한 생육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시비하지 않습니다.
관수는 일정한 간격으로 주되, 피트모스를 주체로 한 용토는 한 번 건조되면 물을 흡수하기 어려우므로 마르기 전에 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뿌리내림이 확인되면 차광망을 걷어 충분한 햇빛을 받게 하고, 이때부터 마르지 않도록 관수에 신경 씁니다.
꺾꽂이로 직접 묘목을 만들 때의 실제 순서
블루베리 묘목을 만드는 방법에는 꺾꽂이, 휘묻이, 씨뿌리기(실생), 조직배양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대량 생산이 쉬운 꺾꽂이법이 쓰이고, 조직배양은 비용이 많이 들어 일반 농가에서 쓰기에는 실용적이지 않습니다. 종자 번식은 신품종 육종에 한해 이용됩니다.
- 꺾꽂이모는 모주 앞 끝의 충실한 1년생 가지를 쓰고, 전정지를 활용할 경우 2월에 채취해 2~3℃ 냉장고에 비닐로 싸서 보관합니다.
- 기부는 절단면과 용토의 접촉 면적을 넓히기 위해 비스듬히 자르고, 꽃눈이 있는 가지는 뿌리내림에 좋지 않으므로 제거합니다.
- 윗부분은 눈 위 3~4mm 부위를 눈이 없는 쪽을 향해 약간 경사지게 자릅니다. 꺾꽂이모는 연필 굵기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굵거나 가늘면 발근과 이후 생육이 떨어집니다.
- 모판흙은 매년 새것을 씁니다. 전년 용토에 병원균이 잠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전체의 2/3를 모판흙에 꽂고 눈 1~2개만 지상부에 나오게 하며, 눈의 위치가 거꾸로 되지 않게 합니다.
- 꽂은 뒤 충분히 관수해 꺾꽂이모와 모판흙을 밀착시키고, 상자마다 품종 이름을 표시합니다.
꺾꽂이 후 발아는 일주일이 되지 않아 시작되지만 뿌리는 2~3개월이 걸립니다. 블루베리는 꺾꽂이 후 60~80일 정도에 뿌리를 내리고, 상자 안에서 60% 이상이 새 가지를 뻗으면 대부분 발근했다고 봐도 됩니다. 삽목상 지하부 온도를 20~25℃로 유지하면 발근이 빨라지고 삽수가 시드는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발근촉진제는 블루베리 휴면지 꺾꽂이에서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캘러스 형성까지는 확인되지만 내부 근원기가 형성되지 않은 채 캘러스가 비대해 갈변하고 부패하는 경우가 많아, 지금까지 효과가 인정된 보고가 없습니다.
월동과 이듬해 관리에서 놓치기 쉬운 것
포트에 옮긴 나무모의 월동은 건조해, 동해, 설해, 쥐 피해를 함께 봐야 합니다. 겨울철 낙엽 후에는 증산이 적지만 포트가 너무 건조하면 뿌리가 장해를 받으므로 용토에 물을 충분히 보유시켜야 합니다. 건조 정도는 지역과 적설, 강우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정기적으로 물 주는 일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작은 포트 모종은 왕겨를 5cm 정도 덮어두면 건조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눈이 많은 지역이라면 눈 피해를 피할 수 있는 곳에 두고, 노지에서 월동시킬 때는 포트째 쓰러뜨려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가지 끝의 꽃눈과 나무 기부 굵은 부분이 들쥐의 가해를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모종을 크게 키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꺾꽂이한 그해 가을 포트에 옮긴 뒤 다음 해 봄 육묘 포장에 아주심어 1~2년 집중 관리하는 방법과, 이듬해 봄까지 꺾꽂이판에 그대로 두었다가 싹트기 전에 발근한 모종을 육묘포장에 아주 심는 방법입니다. 두 방법 모두 열간 1m에 깊이 30cm 정도 구덩이를 파고 축축한 피트모스를 많이 넣은 뒤 주간 30cm 정도로 심어 키웁니다. 비료는 아주심은 2주 후 완효성 고형비료를 나무 1주당 5g 정도 주고, 이후 6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나눠 줍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Q. 북부하이부시는 남부 지역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북부하이부시는 저온요구량이 800~1,200시간으로 남부 하이부시(200~600시간)보다 깁니다. 겨울 추위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휴면타파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아와 생육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이 비교적 온화한 지역은 래빗아이 계열을 많이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Q. 묘목을 심자마자 열매가 달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2년생 묘목은 열매를 만드는 것보다 뿌리를 내리고 나무를 키우는 데 에너지를 먼저 씁니다. 심은 후 2~3년이 지나면서 결실량이 점차 늘어나므로, 어린 묘목의 착과량이 적다고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열매가 달리면 나무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Q. 꺾꽂이모를 너무 일찍 채취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꺾꽂이모를 너무 일찍 채취하거나 온실에서 일찍 꺾꽂이하면 발아와 생육이 떨어집니다. 품종별 저온요구량이 충족됐는지 확인한 뒤에 채취하고 꺾꽂이 시기를 정해야 합니다. 이미 일찍 채취했다면 1~5℃에 일정 기간 저장해 휴면타파에 필요한 저온요구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Q. 블루베리 병해는 약제로 해결할 수 있나요?
블루베리는 국내에 현재 등록된 전문 약제가 없고, 약제로 모든 것을 방제할 수 없습니다. 꺾꽂이 기간 중 잎과 줄기가 변하거나 곰팡이가 생겨 썩고, 원 상태의 반점이 생겨 낙엽이 되는 병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원인은 대체로 병에 감염된 삽수를 쓰거나 꺾꽂이상 환경이 병 발생에 좋은 조건이 됐을 때입니다. 꺾꽂이판의 통기와 햇빛을 좋게 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쪽이 근본적인 대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