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꽃은 언제 필까
참깨는 파종 후 약 90~100일의 생육기간을 거치는 단기성 작물입니다. 꽃은 파종 시점에서 역산하기보다 생육 단계로 보는 편이 정확한데, 25cm 정도 자라 1차 분지가 생기고 생장이 빨라지는 시점을 지나면서 개화가 시작됩니다. 파종 시기가 4월 하순에서 6월 상순까지로 지역별로 갈리기 때문에 실제 개화 시점도 남부와 중부가 한 달가량 차이 납니다.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참깨가 한 번에 피고 마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계속 꽃을 피운다는 점입니다.
파종 시기에 따라 갈리는 개화 시점
참깨 파종 적기는 지온이 20℃ 이상 오르고 기온이 15℃ 이상 유지되는 시점입니다. 투명 비닐로 멀칭하는 경우 남부지방은 4월 하순, 중부지방은 5월 상순에서 6월 상순 사이에 파종합니다. 파종 한계기는 6월 25일경으로, 이 시기를 넘기면 등숙기에 기온이 낮아져 결실률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개화 시점은 이 파종 일정에 그대로 따라옵니다. 5월 상순에 파종한 경우를 기준으로 자료에서는 8월 5일 전후를 첫 꽃이 핀 뒤 35~40일이 지난 시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역산하면 5월 상순 파종 참깨의 첫 개화는 6월 하순에서 7월 초 사이에 이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6월 상순 파종의 경우 순지르기 시점이 8월 20일 전후로 잡히므로 개화도 그만큼 늦어집니다.

| 파종 시기 | 순지르기 시점 |
|---|---|
| 5월 상순 | 8월 5일 전후 |
| 6월 상순 | 8월 20일 전후 |
위 표의 순지르기 시점은 첫 꽃이 핀 후 35~40일, 수확 20~25일 전에 해당합니다.
개화기간이 길어지는 이유와 순지르기의 역할
참깨는 지속적으로 꽃을 피우는 특성 때문에 개화기간 자체가 명확하게 끊기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꽃이 피고 아래에서 꼬투리가 익어가는 구조인데, 위쪽에서 계속 새 꽃이 피면 나중에 달리는 꼬투리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미숙립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개화에 쓰이는 영양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순지르기를 합니다.
순지르기 위치는 그 시점에 피어 있는 꽃 부위이며, 보통 제일 아래에 달린 꼬투리 절간을 기준으로 18~20절간 위쪽에서 실시합니다. 개화가 계속 이어지는 작물이기 때문에 "언제 꽃이 지는가"보다 "언제 개화를 멈추게 하는가"가 재배에서 더 실질적인 질문이 됩니다.
개화기와 겹치는 병해 주의 구간
참깨 농사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역병은 참깨가 한창 꽃을 피우고 결실을 하는 시기에 걸리면 포기 전체가 말라 죽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땅 가까이 줄기가 흑갈색으로 변하고, 이후 아래 잎부터 누렇게 변하며 전체가 시드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가 많거나 배수가 잘 안 되는 포장에서 발생이 잦으므로 개화기에는 배수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잎마름병은 생육 중기 이후 잎에서 심하게 발생하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집니다. 잎과 줄기, 꼬투리에 자갈색 또는 자흑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커지면서 잎이 오그라들다 떨어집니다. 종자를 통해 전염되므로 파종 전 종자 소독이 권장됩니다.
흰가루병은 생육 후기에 발생이 심해지고, 1모작보다 2모작 참깨에서,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 후에 많이 번집니다. 세균성 점무늬병 역시 장마기에 습도가 높으면 급속히 퍼지며 잎에 흑갈색 반점이 생겨 엽맥을 따라 다각형 병무늬로 커집니다. 무병지에서 채종하고 종자 소독을 하는 것이 기본 대응입니다.
개화 후 수확까지 남은 시간
수확 시기는 파종일로 계산하기보다 꼬투리 상태로 판단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제일 아랫부분 꼬투리 2~3개가 갈라지기 시작할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5월 중순 파종 기준으로는 8월 하순경부터 수확이 가능하다고 자료는 제시합니다.
수확할 때는 꼬투리가 모두 벌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베어 5~6발씩 서로 기대어 세워 둡니다. 완전히 벌어진 뒤에 베면 수확 과정에서 참깨가 떨어져 손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세워 둔 다발을 거꾸로 들고 막대로 가볍게 두드려 탈곡하고, 다시 세워 2~3일 후 재차 탈곡하는 과정을 4~5번 반복합니다.
Q. 참깨 꽃은 파종 후 며칠 만에 피나요?
자료에는 파종 후 개화까지의 일수가 직접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첫 꽃이 핀 뒤 35~40일이 지나면 순지르기 시점이 된다는 기준과, 5월 상순 파종 시 순지르기가 8월 5일 전후라는 점을 함께 활용해 시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Q. 개화기간을 짧게 만드는 게 왜 유리한가요?
꽃이 계속 피면 개화에 영양이 소모되고, 위쪽에서 새로 달리는 꼬투리에 양분이 충분히 가지 않아 미숙립이 많아집니다. 순지르기는 이 손실을 줄이기 위한 작업입니다.
Q. 개화기에 비가 많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역병은 비가 많거나 배수가 안 되는 포장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윤작을 하는 것이 자료에서 제시하는 대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