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비닐멀칭 vs 무멀칭, 한발 피해 수량 차이 두 배까지 벌어지는 이유

2026-10-26 · 읽는데 5분

참깨 비닐멀칭 vs 무멀칭, 한발 피해 수량 차이 두 배까지 벌어지는 이유

참깨는 발아와 초기 생육 시기의 수분 관리가 수량을 좌우하는 작물입니다. 비닐멀칭은 토양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한발 피해를 줄이는 데 유리하지만, 무멀칭은 파종과 관리가 단순하고 비용이 적게 듭니다. 다만 참고 자료에서 확인되는 멀칭 관련 수치는 한발 피해 경감 실험에 한정되므로, 두 방식의 차이는 수분 조건과 작업 편의성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참깨 재배에서 물 관리가 유독 까다로운 이유

참깨는 고온 건조한 기상조건에서 생육이 양호한 작물이지만, 발아기부터 유묘기까지는 수분 요구도가 전체 생육기간의 35%를 차지할 만큼 수분 과부족에 민감합니다. 발아에 적당한 토양수분 함량은 70% 내외이고, 종자의 활력은 개화 후 30일이 경과해야 70%의 발아율을 갖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강수 패턴입니다. 연강수량의 50~60%가 여름에 집중되고, 장마는 6월 하순 남해안에서 시작해 중부지방까지 이르며 대략 30일가량 이어집니다. 참깨 생육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에 습해와 한발이 번갈아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인 셈입니다.

반대로 생육초기를 지나면 참깨는 한발에 비교적 강해집니다. 뿌리가 이미 깊게 신장해 있어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가뭄으로 참깨의 흉작은 없다"는 말이 이 지점을 잘 표현합니다.

비닐멀칭과 무멀칭, 한발 피해에서 갈리는 수치

충북도원의 1982년 실험 자료를 보면, 한발이 지속될 때 관수 여부와 멀칭 여부에 따라 수량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비닐멀칭을 하면 무피복 대비 수량이 두 배 수준까지 올라간 결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닐멀칭과 무멀칭, 한발 피해에서 갈리는 수치
비닐멀칭과 무멀칭, 한발 피해에서 갈리는 수치
구분 무피복 비닐피복
경장(cm) 86 110
착삭장(cm) 65 77
등숙률(%) 76 82
수량(kg/10a) 56 100

같은 실험에서 한발이 지속될 경우 관수만 해도 무관수 대비 평야지에서 6%, 중산간지에서 28% 증수 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멀칭은 관수를 대체하는 수단이라기보다, 관수가 어려운 조건에서 수분 증발을 줄여 피해를 완충하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멀칭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구간

비닐멀칭의 효과는 한발 상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참깨는 발아와 생육초기를 제외하면 한발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고, 생육초기가 지나면 한발이 닥쳐도 근부가 이미 깊게 신장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영양생장기와 생식생장기에 한발이 각각 40일, 20일 정도 지속되면 수량 감소가 29~80%, 49~85%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따라서 멀칭 여부만으로 재배 방식을 결정하기보다는, 해당 지역의 강수 조건과 관수 가능 여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멀칭은 배수 관리와 병해 방제 작업을 번거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발이 예상될 때 참깨 재배에서 챙길 관리 원칙

자료에서 정리된 한발 대응 원칙은 멀칭 방식과 무관하게 적용됩니다.

한발이 예상될 때 참깨 재배에서 챙길 관리 원칙
한발이 예상될 때 참깨 재배에서 챙길 관리 원칙
  • 파종이 지연되더라도 파종 한계기까지 기다렸다가 강우 후 파종해 입모율을 높입니다.
  • 솎음 작업은 다소 늦추어 비온 뒤에 절단 솎음을 합니다.
  • 비닐피복 재배에서는 비닐 양측 가장자리와 파공 부위를 흙으로 잘 덮어 수분 증발을 억제합니다.
  • 가뭄이 극심하면 관수(충분한 양을 주기적으로)한 후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대책을 강구합니다.

한발이 심했던 개화최성기에 엽화칼슘과 엽화칼슘+붕소를 2회 엽면시비한 사례에서는 주당 삭수와 등숙률이 증가해, 엽화칼슘 2회 처리 시 17%, 엽화칼슘과 붕소 혼합 처리 시 18% 증수된 결과가 있습니다.

무멀칭 재배가 유리한 경우

무멀칭은 비닐 피복과 철거 작업이 없어 노동력과 자재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배수로 관리나 웃거름 시용, 병해충 방제 시 비닐을 걷어내는 수고도 없습니다. 토양 수분이 자연 강우에 꾸준히 의존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무멀칭 쪽이 관리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무멀칭에서는 건조기에 표토가 빠르게 마르므로, 발아기와 유묘기의 수분 공급을 관수로 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수 시설이 없는 밭이라면 멀칭의 완충 효과를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닐멀칭을 하면 관수는 아예 필요 없나요?

아닙니다. 멀칭은 수분 증발을 줄이는 역할이지 관수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합니다. 자료에서도 한발이 지속될 경우 관수 병행 시 증수 효과가 별도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Q. 참깨는 한발에 강한 작물 아닌가요?

생육초기를 지난 뒤에는 비교적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발아기부터 유묘기까지는 수분 요구도가 전체 생육기간의 35%를 차지할 만큼 민감하므로, 이 시기의 건조는 별도로 관리해야 합니다.

Q. 멀칭 여부가 등숙률에도 영향을 주나요?

1982년 충북도원 실험에서는 무피복 76%, 비닐피복 82%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특정 한발 조건에서 얻어진 결과이므로 일반화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장마철에는 멀칭이 불리한가요?

참깨는 과습에 약한 작물이라 배수 관리가 중요합니다. 멀칭 상태에서는 파공 부위와 비닐 가장자리로 물이 고이지 않도록 흙으로 덮어 두는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