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수확 후 언제 가지를 잘라야 할까
차나무는 매년 수확을 반복하다 보면 가지가 가늘어지면서 밀생하게 되고, 잎은 소형화되며 눈도 적어지고 전개엽수도 줄어듭니다. 엽층이 얇아지면 차의 품질도 떨어지고 나무 높이가 올라가 엽수확 작업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수확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전정으로 수세를 정리해 줘야 하는데, 문제는 시기와 남기는 높이를 정하는 일입니다. 두릅처럼 5cm와 10cm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작물도 있지만, 차나무는 갱신 목적과 수형 관리 목적에 따라 남기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수확 후 전정, 시기를 놓치면 생기는 일
차나무 전정은 수확을 마친 직후가 기본입니다. 수확을 반복한 가지는 이미 세력이 약해져 있어서, 이 상태로 겨울을 넘기면 이듬해 싹이 균일하게 올라오지 않습니다. 밀생한 가지 사이로 햇빛과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병해 발생 위험도 커집니다.
전정 시기를 늦추면 새로 나온 순이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추위를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이르게 자르면 수확이 끝나지 않은 가지까지 함께 정리하게 되므로, 수확 일정과 전정 일정을 분리해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정높이, 어디까지 남길까
차나무 전정높이는 갱신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낮은 수고를 유지하려고 처음 정식한 이듬해에는 땅으로부터 30cm 정도를 남기고 자르는 방식이 기준이 됩니다. 이후 해마다 처음 자른 위치보다 10cm씩 높게 잘라 올리면서 수형을 잡아갑니다.
이 원칙은 두릅 전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매년 같은 높이에서 자르면 수고가 낮아지는 대신 수확량이 줄고, 반대로 한 번에 너무 높게 남기면 엽수확 작업이 다시 어려워집니다.

| 구분 | 남기는 높이 |
|---|---|
| 정식 이듬해 첫 전정 | 땅에서 30cm |
| 이후 매년 | 이전 위치보다 10cm 위 |
| 유지 줄기 수 | 1주당 4~6개 |
표에서 보듯 전정높이는 한 번에 정해지는 값이 아니라 해마다 조금씩 올려가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올려야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작업 가능한 높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형을 유지하려면 줄기 수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차나무든 두릅이든 전정높이만 맞춰도 수형이 자동으로 잡히지는 않습니다. 단위면적당 줄기 수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데, 기준은 3.3㎡당 20~25개의 줄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1주 기준으로 환산하면 4~6개 정도의 가지를 남기는 셈입니다.
정식 후 3~4년 차부터는 헛골에서 새로운 싹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때 적절히 솎아 주지 않으면 가지가 가늘어지고 싹도 작아지므로, 올라온 새싹을 그대로 두지 말고 남길 가지만 골라 정리해야 합니다. 강한 나무에 강전정을 가하면 오히려 세력이 강한 가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나무 세력에 맞춰 전정 강도를 조절하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로 전정할 때 확인할 순서
전정 작업은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수확이 완전히 끝난 포장부터 대상으로 표시합니다.
- 1주당 남길 줄기 수(4~6개)를 먼저 정합니다.
- 남길 줄기를 기준으로 자를 위치를 땅에서부터 측정합니다.
- 첫 전정 대상은 30cm, 이후 대상은 이전 절단면보다 10cm 위로 표시합니다.
- 헛골에서 올라온 새싹은 남길 가지만 남기고 솎아냅니다.
- 전정 후 수세가 급격히 떨어진 나무는 다음 해 전정 강도를 낮춥니다.
정지전정의 목적은 매년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과실(또는 잎)을 수확할 수 있는 수형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한 해의 전정 결과가 다음 해 수확량과 품질로 이어지므로, 높이와 줄기 수를 함께 기록해 두면 이듬해 판단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 항목 | 기준값 |
|---|---|
| 첫 전정 시기 | 정식 이듬해 |
| 이후 전정 주기 | 매년 반복 |
| 갱신 필요 시점 | 가지 밀생·엽 소형화 |
| 목표 줄기 밀도 | 3.3㎡당 20~25개 |
자주 나오는 질문
Q. 차나무도 두릅처럼 5cm나 10cm만 남기고 잘라도 되나요?
두릅 자료에서 언급된 5cm·10cm는 두릅 재배 농가 사이에서 엇갈리는 의견이며, 차나무에 그대로 적용되는 수치는 아닙니다. 차나무는 정식 이듬해 30cm를 남기는 방식이 기준으로 제시되어 있으므로, 작물에 따라 남기는 높이 기준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Q. 전정높이를 매년 10cm씩 올리면 계속 높아지기만 하나요?
10cm씩 올리는 것은 처음 몇 해 동안 수형을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이후에는 갱신 전정으로 다시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며, 가지가 밀생하고 잎이 소형화되는 시점이 갱신 검토 시기입니다.
Q. 줄기 수는 왜 4~6개로 제한하나요?
줄기가 너무 많으면 가지가 가늘어지고 싹이 작아집니다. 3.3㎡당 20~25개 수준으로 유지해야 잎과 싹의 크기가 균일하게 확보됩니다.